천주 섭리 수녀회가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4월 30일 경기 화성 성 요셉 관구 본원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수녀회 총장 재닛 폴클(Janet Folkl, 미국) 수녀를 비롯해 100여 명의 수도자들과 사제단, 섭리 가족회원 등이 참례해 한국 진출 50돌을 맞은 수녀회를 한마음으로 축복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천주 섭리 수녀회는 반세기에 걸쳐 한국 교회와 사회에 헌신하며 하느님 나라 건설에 앞장섰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회원들 내적 쇄신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에 성실하게 응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녀회는 미사 중 ‘서원 갱신’을 하고, 9월 출간 예정인 「천주 섭리 수녀회 한국 진출 50년사-섭리의 길」과 회원들이 필사한 수녀회 회헌, 묵상 글 등을 봉헌했다.
총장 폴클 수녀는 축하식에서 “우리 수녀회가 해야 할 일은 우리 가슴 속에 있는 사랑을 표현하고 기쁨을 느끼는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뻗으면, 그것이 하느님의 손길이 된다”고 말했다.
관구장 서재숙 수녀는 “우리 수도회는 이제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선후배 회원들과 함께 설립자의 정신을 따르며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천주 섭리 수녀회는 1851년 독일 마인츠교구 케틀러 주교가 병자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봉사와 교육을 위해 설립한 ‘천주 섭리 교육간호수녀회’를 모태로 한다. 천주 섭리 수녀회는 1963년 초대 대전교구장 라리보(Larribeau, 1883~1974) 주교로부터 한국 진출 요청을 받고, 1966년 세 명의 수녀를 한국에 파견했다. 1969년 인천 송월동에 한국 지부 본원을 마련했고, 1975년 ‘성 요셉 지부’로 승격했다. 1988년에는 화성 봉담읍으로 본원을 이전했고, 1995년 ‘성 요셉 관구’로 승격했다.
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병든 이들을 찾아 나섰던 수녀회는 현재 사회복지기관, 의료기관, 교육기관, 해외선교지 등에서 사도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성 요셉 관구 회원은 131명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