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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무류성 토론에 제한 두지 않겠다”

프란치스코 교황, 개혁적 신학자 한스 큉 신부의 공개 토론 허락 요청에 개인적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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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개혁적 신학자 한스 큉 신부의 공개 토론 허락 요청에 개인적 답장



교도권을 거스르는 신학적 주장을 굽히지 않아 1979년 교황청으로부터 가르칠 수 있는 교회법적 권리를 박탈당한 신학자 한스 큉(88) 신부가 “교황의 무류성에 관한 공개 토론 허락을 요청하는 내 편지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개인적 답장을 보내왔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톨릭 해럴드가 보도했다.

교황이 “(토론에)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겠다”고 말한 것 외에 답장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길 거부한 큉 신부는 “무엇보다 ‘친애하는 형제에게’(Dear brother)로 시작되는 교황 서한을 받은 것이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큉 신부는 3월 9일 ‘교황과 주교단의 무류성에 관한 공정하면서도 공개적인 토론의 허락을 바라는 긴급 호소’라는 제목을 달아 ‘NCR’과 ‘더 태블릿’ 등 서구교회 언론매체에 기고하는 형식으로 교황에게 공개서한을 띄웠다.

그는 “교황이 편지를 꼼꼼히 읽어본 게 분명하다”며 “교황은 신학 총서 제5권을 집필한 나의 숙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신학 총서 제5권은 1970년대 교황의 무류성에 의문을 제기한 「무류성(無謬性)」이라는 책이다. 그는 이 저서로 인해 교황청 신앙교리성과 마찰을 빚다 결국 가톨릭 교수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는 사제 의무 독신제, 그리스도교 일치, 성찬례 등 여러 신학적 주제와 관련해서도 주류 신학계와 갈등을 빚었다.

교황 무류성은 교황이 교회 최고 목자이자 스승 자격으로, 신앙이나 도덕에 관해 지켜야 할 교리를 선언할 때에 그 가르침에 오류가 없다는 것이다. 1870년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선포된 신앙 교리다. 하지만 그는 교황의 역할과 권한이 독선적으로 변질되었으며, 무류성 교의는 로마 가톨릭만의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교회 일치 운동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큉 신부는 또 최근 교황이 발표한 가정 시노드 후속 권고 「사랑의 기쁨」에 대해 “그 내용에 고무됐다”며 “교황은 지역 교회 주교회의와 시노드에서 나온 발언들을 반복해서 인용하고 있는데, 이는 교황이 교회의 ‘단독 대변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스 큉 신부의 개혁적 신학 연구는 보수적 신학 노선을 고수하는 ‘철갑 추기경’ 라칭거(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와 대조를 이뤄 신학자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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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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