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본 CNS】 독일 마인츠의 칼 레만 추기경이 교황청의 주교 후보 선정 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레만 추기경은 교황청 주교성으로 보낸 주교 후보자 명단이 ‘관계자 외 인물’의 입김으로 거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가톨릭 통신사 KNA는 5월 3일 레만 추기경이 “법에 따라 이러한 불법적인 외부 영향력은 제외돼야 하고, 후보자와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합당한 의견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만일 후보자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교황대사나 교황청은 교구 참사회와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로마는 아무런 언급 없이 후보자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레만 추기경에 따르면, 최근 몇 해 동안 마인츠교구가 교황청에 주교 후보자 리스트를 보내면 교황청은 이 후보자들을 지우고 새로운 후보자의 이름을 보내고 있다. 레만 추기경은 “이는 지역교회를 무시하는 참을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주교들은 교회법에 따라 주교 후보자들의 명단을 교황청에 보낸다. 주교 후보는 “깊은 신앙과 도덕성, 신심, 사목을 향한 열정, 지혜와 분별력, 인간성을 갖춰야 한다.
이 명단은 교구 사제와 주교들의 논의를 거쳐 교황대사를 통해 교황청으로 전달된다. 주교성은 후보자를 교황에게 추천하거나 교구에 새로운 후보자를 올리도록 요청할 수 있다. 주교의 최종 선택권은 교황이 갖고 있다.
하지만 레만 추기경은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조그마한 일탈도 허용치 않는 원리주의자들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