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샤를마뉴상 수상 연설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이 이기적 욕심에 굴복해 장벽을 높이려는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로 시작되는 미국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의 명연설 어투로 자신이 꿈꾸는 유럽 비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6일 바티칸에서 열린 국제 샤를마뉴상 수상 연설에서 “내가 꿈꾸는 유럽은 이주가 범죄가 되지 않고, 모든 사람의 권리가 보호되고, 인권에 대한 헌신이 과거의 유토피아로 끝나버리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와 노약자, 이방인을 보살필 줄 아는 유럽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유럽 대륙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독일 아헨시가 수여하는 샤를마뉴상을 받았다.<사진> 샤를마뉴(742~814)는 게르만족, 가톨릭, 그리스 로마 문화를 통합해 오늘날의 서유럽 토대를 닦은 프랑크 왕이다. 시상식에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등이 참석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