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 순례 아시아인 증가
지난 한해 아시아에서 이스라엘 성지를 순례한 인원은 5만 9668명(1729개 단체)으로, 순례 국가별 순위 20위 가운데 아시아 국가가 6개나 들어 있다고 프란치스코회 성지순례 사무국이 밝혔다. 1위는 미국.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순례자는 1만 9922명에 달해 예상을 깨고 4위를 차지. 필리핀은 5854명으로 12위, 한국은 4095명으로 13위. 사무국의 어거스틴 프레고소 신부는 “아시아 순례자 증가는 기분 좋은 현상”이라며 “하지만 아시아 그룹은 사제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언어별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 확보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곳곳서 고위 성직자 잇단 수난
4월 29일 아프리카 서부 나이지리아의 존 오나이예칸 추기경이 차를 타고 이동 중 신원 불명의 괴한에게 총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그는 “총알이 차량을 관통했으나 누가 무슨 목적으로 쐈는지 알길이 없다”며 “2주 전에는 신부 3명이 총격을 받아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내전 지역이 많은 데다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 하람이 극성을 부려 그리스도인들이 종종 테러 표적이 되고 있다.
또 인도 남부 쿠다파 교구의 프라사드 갈레라 주교가 최근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풀려났다. 갈레라 주교에 따르면 괴한들은 그의 눈을 가리고 끌고 가 구타하면서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다 이튿날 풀어줬는데, 경찰 수사 결과 용의자 14명 중 교구 행정에 불만을 품고 범행에 가담한 신부 2명이 포함돼 있어 충격.
교황청·중국
공동 승인 교구장 탄생
애국회 소속이 아닌데도 유일하게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활동한 허난성 안양교구의 토마스 장 주교가 8일 9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고 아시아 가톨릭 통신(UCAN)이 보도. 교회법에 따라 요셉 장인린(45) 부교구장 주교가 교구장직을 승계하는데, 그는 2012년 최초로 교황청과 중국 정부의 공동 승인을 받아 주교로 임명된 터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