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르메니아 방문 일정이 확정됐다. 교황은 오는 6월 24~26일 아르메니아를 찾아 교회일치와 과거의 기억, 미래를 위한 기도에 주력할 예정이다.
교황은 아르메니아 방문 동안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의 귀빈으로서 머물며, 26일에는 정교회 총대주교인 카레킨 2세 가톨리코스와 함께 미사를 집전한다. 지난 2001년 아르메니아를 방문했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마찬가지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메니아 학살 추모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추모관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1915~1918년 사이에 저지른 대규모 학살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된 장소다. 당시 투르크군은 150만 명의 아르메니아인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은 지난해 아르메니아 학살 10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를 주례하면서 ‘학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터키 정부의 반발을 샀다. 당시 터키 정부는 주 교황청 대사를 소환해 1년 이상 외교갈등을 빚은 바 있다.
교황은 6월 24일에는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을 방문해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신자들과 함께 기도회를 연다. 그날 저녁에는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들을 만난다. 25일에는 아르메니아 학살 추모관을 찾은 뒤, 사도교회 신자들과의 미사와 교회일치를 위한 기도회 등을 주례한다. 이어 26일에는 아르메니아 가톨릭교회 주교들을 만나고, 카레킨 가톨리코스와 정교회 주교들과 오찬을 함께 한 후 오후 6시30분에 로마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