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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계산·범어 공동주교좌 체제 돌입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식 거행, 앞서 대구대교구장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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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식 거행, 앞서 대구대교구장 담화 발표

▲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식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제대 도유 예식을 거행하고 있다.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22일 교구 100주년을 기념하는 은총과 감사의 상징물인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식을 거행하고, 계산주교좌성당과 함께 공동 주교좌성당 체제로 새 복음화 여정에 들어섰다.

봉헌식은 문 여는 예식을 시작으로, 건축위원장 박성대(2대리구장) 신부가 교구장에게 성당 건축 평면도를 전달하는 성당 전달식에 이어 제대와 성당 12곳에 기름을 바르는 도유 예식, 제대와 성당에 분향하고 제대포를 덮는 예식 순서로 진행됐다.

봉헌식에는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한국 주교단, 사제단, 신자 6000여 명이 참석했다. 자매 교구인 일본 나가사키대교구와 대만 타이중교구에서도 주교와 신자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함께했다.

대구 범어성당 내 옛 마리아유치원 부지(수성구 범어천로 90)에 건립된 범어대성당은 전체 건축 연면적 2만 7769㎡ 규모로, 지하 2층ㆍ지상 4층으로 지어졌다. 2500명을 수용하는 대성당과 소성당 ‘프란치스코 성당’을 비롯해 초대 교구장의 이름을 딴 드망즈홀 공연장, 드망즈 갤러리와 100주년 기념관 등을 갖췄다. 성당 길이는 총 100m로, 교구 100주년의 의미를 담았고 성당 건물은 로마네스크 양식에 현대적 동선을 더한 게 특징이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114년 전 대구의 선배분들이 힘을 모아 지었던 계산성당이 오늘날까지 튼튼하게 교구의 중심에 서 있는 것처럼 새로 지은 이 성당도 우리 후손들이 찾아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힘을 받아 세상에 나가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축하식은 장병배(범어대성당 주임) 신부의 건축 경과보고에 이어 감사패 전달식으로 진행됐다. 조환길 대주교는 시공과 설계를 맡은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축사 사무소 대표이사들과 범어대성당의 성미술 작품을 제작한 조광호(인천교구 조형미술연구소장) 신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에서 “범어대성당의 봉헌을 통해 지난 100년의 대구대교구 사목의 열매를 하느님께 감사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하는 교구 여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범어대성당은 교구민의 봉헌과 희생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며 “성령이 숨 쉬는 삶의 활기찬 장소로서 삶을 변화시키는 사목의 중심지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15일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에 즈음하여 교구민들에게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범어대성당이) 교구가 수백 년을 내다보면서 후대에 물려주는, 눈에 보이는 신앙의 유산이자 상징물로서 새로운 복음화의 중심 역할을 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조 대주교는 “그동안 교구는 주교좌 계산성당을 중심으로 수많은 본당으로 뻗어 나가며 발전을 거듭했다”면서 “신자는 49만 명, 본당은 161개, 사제는 480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주교는 2011년 교구 설정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교구 제2차 시노드 △교구 100년사 편찬 △100주년 기념 성당 건립이라는 3가지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어려운 경제 사정에도 불구하고 정성 어린 헌금을 봉헌해 주신 신부님과 교구민, 경제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 대주교는 “지난 100년 동안 교구에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은 범어대성당은 주교좌 계산성당과 함께 공동 주교좌(Co-Cathedral)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문화를 통한 지역 복음화의 교두보 역할과 예술인들의 작품과 공연을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는 문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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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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