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유엔이 지난 2000년에 결의한 천년기 발전 목표에 따라 2015년까지 제3세계 국가들의 가난 부채 등을 현저히 줄이려는 노력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교황은 9일 가난과 세계화: 천년기 발전 목표를 포함한 발전 재정 을 주제로 교황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 레나토 마르티노 추기경을 통해 전달한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엔이 2000년 9월 마련한 천년기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2015년까지 세계 빈민을 반으로 줄이고 개발도상국의들의 보건과 교육제도를 향상시킬 것을 결의했다.
마르티노 추기경은 유엔의 발전 목표에 대해 회의적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교황의 이같은 지지 표명은 유엔의 목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황은 서한에서 가난한 나라들의 부채를 줄이는 일들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개발도상국들이 저투자의 절름발이 상태에서 벗어나고 또 선진국들이 가난한 나라들과 연대하는 책무를 이행하려면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세계 자원의 공정한 분배를 위한 더욱 효과적 방안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면서 부유한 나라들의 해외 원조가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부유한 나라들이 국민 총생산의 0.7를 가난한 나라에 지원한다면 현재보다 지원 규모를 두배 늘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선진국들이 매년 500억달러(약 60조원)를 추가로 더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마르티노 추기경은 정의평화평의회가 2005년에도 가난과 세계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