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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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현 주교 마산교구장 착좌] 뚝심있는 목자와 한마음 이뤄 교구 100년을 향해

축사와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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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와 답사

▲ 배기현 주교가 신자에게 안수하며 기도하고 있다.

▲ 배기현(가운데) 주교가 김희중 대주교, 박정일·안명옥 주교,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왼쪽부터)와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 착좌식 후 배기현 주교가 신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배기현 주교가 축하연에서 가족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배기현 주교와 덕산본당 청년 신자들이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마산교구 사제들과 교구민들께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제까지 교구를 이끌어 주신 안명옥 주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기쁨과 은혜가 가득한 50주년을 맞은 마산교구에 새 교구장 주교님이 탄생하신 것을 보며 하느님께서도 기쁜 50주년에 함께하고 계시다는 확신이 듭니다.

배 주교님은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어냅니다’(1코린 13,7)를 사목 표어로 정하셨습니다. 양 떼들과 함께하며 사랑 가득한 목자로 교구를 이끌어 가실 배 주교님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배 주교님을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시길 부탁합니다.

마산교구장을 지내신 김수환 추기경님, 장병화 주교님도 하늘나라에서 축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박정일 주교님(제3대 교구장)과 안명옥 주교님, 마산교구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산교구에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배 주교님의 탁월한 인품과 사제 품성을 높이 평가하시고 새 교구장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젊은 시절 군 복무 중에 당한 심한 허리 부상으로 겪어야 했던 고통과 국가를 위한 그의 희생 또한 잊지 않으셨습니다. 배 주교님은 사제직을 수행하시면서 교회에 봉사하는 사제로서 뚝심 있고 깊이 있는 사제 품성을 보여주셨습니다.

안명옥 주교님께도 사도좌의 이름으로 큰 감사를 전합니다. 이제는 교구의 영적 할아버지가 되신 박정일 주교님을 위해서도 감사기도를 바칩니다. 50년 전 작았던 한 무리의 양 떼는 이제 큰 나무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배 주교님과 마산교구 모든 사제를 위해 마음과 기도를 모아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배 주교님을 착한 목자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애로운 손길에 맡겨 드립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배 주교님의 어머님은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치료하는 의사로 생활하셨습니다. 신학교 방학 때마다 소록도에서 한센인들과 함께한 배 주교님은 소록도를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셨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한 차별과 소외를 당해온 한센인들과 함께한 삶의 경험들이 영글어져 사목 표어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어냅니다’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선후배 사제들뿐 아니라 교구민 사이에서도 사랑과 존경을 받으신 배 주교님이 교구장으로 임명되신 것은 하느님의 특별한 축복입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장으로서 오랫동안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고 순교정신을 현양하시는 데 최선을 다하신 안명옥 주교님께도 주교단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문화체육관광부 정관주 제1차관 대독

설정 50주년을 맞아 기쁨과 은총의 해를 지내고 있는 마산교구가 훌륭한 인품의 주교님을 새로운 목자로 모시게 돼 공동체에 기쁨이 더없이 가득하리라 믿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우선적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배 주교님의 다짐이 그대로 실현돼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나아가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우리 사회에 자비와 연민이 넘치고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확산하길 기원합니다.





마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안상덕(다니엘) 회장

교구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새 주교님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교구장 임명 발표 후 교구민들은 새 주교님께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기쁜 날을 보냈고, 새 주교님을 위해 매일 같이 정성 어린 기도를 봉헌했습니다. 교구장님께서 지고 가실 무거운 십자가를 교구민들이 함께 지고 따르겠습니다.

주교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겸손과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면서 교구의 100년을 향해 새 주교님과 함께 가겠습니다. 주교님 축하합니다. 사랑합니다. 함께 가겠습니다.



배기현 주교 답사

일(교구장 착좌)이 이렇게 되고야 말았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제가 훌륭해서 교구장으로 뽑힌 게 아니라 불쌍해서 하느님께서 불러주셨다는 것입니다. 겸손해서, 혹은 겸손을 가장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사실이 그러합니다.

40여 년 전 제가 신부가 되려고 신학교에 간다니까 동네 사람들이 저한테 대놓고 말은 안 했지만, “저게 신부 되면 개도 신부 되고, 소도 신부 된다”고 했습니다. 우여곡절을 겪고 12년 만에 겨우 신부가 됐습니다. 사제품을 받은 날 “죄 많은 집안에 신부를 주셨다”고 어머니가 우셨습니다.

30년 넘게 사제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하느님 앞에 똑바로 서기가 그렇게도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부끄러움을 갖고 살아온 저를 하느님께서 내치지 않으시고 가엾은 마음으로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제게 자비를 베푸셨듯이 여러분들도 하느님의 마음으로 저를 용서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길 간절히 청합니다.



안명옥 주교 이임사

익숙했던 일상으로부터 떠나는 이 순간,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분이 저를 위해서 큰 사랑을 베풀어 주셨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늦게나마 소중한 깨달음을 체험하도록 저를 기다려 주시고, 지지해 주시고 제게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께 마음을 다해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돌아보면 저는 부족하고 허물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저 때문에 상처 입고 힘든 시간을 보내신 많은 분께 용서를 청합니다. 목자로서 양들을 제대로 사랑하지도 못했고, 돌보지도 못했습니다. 부디 너그럽고 관대한 마음으로 저의 허물과 실수에 대해 아량을 베풀어 주시길 간청합니다.

우리 교구는 올해 설정 50주년을 맞이합니다. 5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50년을 살아갈 교구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새 교구장님께서 착한 목자로서 소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구민 여러분, 특히 사제들이 협력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여러분들을 잊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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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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