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년 세계 최초로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공인… 국민 대부분 정교회 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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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그리스도교 국가’ 아르메니아 사목 방문 로고. |
24~26일 방문, 순교자들의 땅 축복… 1차 세계대전 때 신자 150만 명 희생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4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아르메니아 사목 방문에 나선다.
터키 동북부와 러시아 남부 캅카스 산악지대에 있는 내륙국 아르메니아는 로마 제국보다 앞서 서기 302년 세계 최초로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공인했을 만큼 신앙의 뿌리가 깊은 나라다.
25일 아르메니아 학살 기념관과 다음날 깊은 우물(Khor Virap) 수도원 방문이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메니아 학살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현 터키)의 이슬람 민족주의자들이 1915년부터 2년간 동부 지역에 밀집한 그리스도인 150만 명을 죽인 비극을 말한다. 교황은 학살 기념관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이어 미사를 거행하면서 종교 간 평화를 호소할 예정이다.
깊은 우물 수도원은 사도시대 이후 ‘최초의 그리스도교 국가’를 건설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수석 주교 성 그레고리오(257~331)가 14년 동안 갇혀 있던 유서 깊은 성지다.
현재 아르메니아의 인구는 약 328만 명으로 국민 대부분은 정교회 신자이고, 가톨릭 신자는 20만 명(인구의 6)에 지나지 않는다.
아르메니아 가톨릭 교회는 교황 방문이 순교자들의 땅을 축복하고, 정교회와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한 희망을 증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