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경신성사성, 자비의 희년에 여성의 역할 새롭게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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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도 레니의 ‘참회하는 막달레나’(1635년 경, 캔버스에 유채). |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예수 부활의 첫 목격자인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의무 기념일(7월 22일)을 축일로 승격하는 교령을 3일 발표했다.
갈릴래아 출신의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숨을 거둘 때 그 곁에 있었던 사람 중의 하나이며(마태 27,56), 사흘 뒤 무덤에서 그리스도의 시신이 사라진 것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제자들에게 달려가 그 사실을 알렸다. 부활한 그리스도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도 울고 있던 마리아 막달레나 앞이었다(요한 20장 참조).
이런 역할로 인해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성녀를 ‘사도 중의 사도’라고 정의한 바 있다. 또 많은 예술가가 ‘부활의 증인’을 기리는 아름다운 작품을 남겼다.
경신성사성 차관 아서 로시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를 대단히 사랑했고, 아울러 그분에게 사랑받은 이 여성의 중요성이 자비의 희년에 새롭게 조명되길 바란다”며 “이 결정은 여성의 존엄성과 새로운 복음화, 그리고 하느님 자비의 위대함에 대한 깊은 성찰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성녀는 특히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주님 부활 소식을 알림으로써 그들이 용기를 내어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도록 했다”며 “새로운 복음화 여정을 걷는 교회는 성녀의 이런 특별한 역할에 주목하고 전례를 통해 공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전례적 서열상 축일은 기념일과 대축일 사이에 있는 날이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