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230년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바티칸에서 열린다.
서울대교구는 내년 9월부터 3개월 동안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티칸박물관에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이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을 마련한다. 바티칸박물관에 한국 천주교회의 유물이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교구는 올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2주년을 맞춰 이 전시를 열 예정이었지만, ‘자비의 특별희년’ 선포로 연기했다.
이 특별전에서는 200여 점의 교회사적 유물을 선보인다. 장소는 바티칸박물관 52개 전시실 가운데 하나인 ‘브라치오 디 카를로 마뇨(Braccio di Carlomagno)’ 홀이다.
교구는 이번 전시를 위해 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와 한국교회사연구소를 중심으로 바티칸박물관 특별전 전담팀을 구성한 바 있다. 전담팀은 지난 달 로마를 방문해 바티칸박물관 실무진과 협의를 시작했으며, 진본 위주의 전시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면서도 흥미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획으로 전시회를 꾸미기로 했다.
또 교구는 전시회를 보다 풍성하게 구성하기 위해 국내 유물 외에도 바티칸박물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문서고, 바티칸 민속박물관, 파리외방전교회, 우르바노 대학 등에서 소장 중인 한국 유물들을 한데 모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구는 오는 9월 1차 유물 목록과 전시 구성 시나리오를 박물관에 제출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매년 500만 명 이상이 찾는 바티칸박물관을 통해 펼쳐져, 평신도에 의해 설립된 한국 천주교회 독특한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물관 측이 한국교회 유물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문화유산 전시도 제의해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