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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목, 가장 큰 걸림돌은 사제 아닐까”

의정부교구 사제 연수,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다양한 사목 변화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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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사제 연수,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다양한 사목 변화 방향 제시

▲ 의정부교구 사제단이 청소년 사목을 주제로 한 사제 연수에서 청소년 사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주일학교 관리가 청소년 사목의 전부가 돼선 안 된다.”

“청소년 사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사제가 아닐까 싶다. 우리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보좌 임기 2년, 주임 임기 5년 이런 식으로는 본당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청소년 사목을 할 수 없다. 사제 임기까지도 고려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16~17일 경기도 의정부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청소년 사목’을 주제로 열린 의정부교구 사제 연수에서 사제들은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사목자부터 반성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부터 사목의 틀을 바꾸고 여러 시도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개혁적 발언까지, 청소년 사목에 관한 방향과 다양한 대안들이 제기됐다.

교구장 이기헌 주교부터 새 사제까지 둥그렇게 모여 앉아 사제 연차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듣는 분위기에는 청소년 사목 변화를 향한 사제단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배경민(주교좌의정부본당 주임) 신부는 “요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면 움직이고 그렇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알고 채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석(일산본당 부주임) 신부는 주일학교 등록제 문제를 제기하며 “성당에 오고 싶어도 등록비를 내지 못해 오지 못하는 아이들도 헤아려야 한다. 청소년 사목은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은형(교구 민족화해센터장) 신부는 “자녀들의 신앙 교육이 가장 중요한 곳이 가정인데, 어린이 미사, 청년 미사, 주일 미사로 나눠놓고 성당이 가족을 뿔뿔이 흩어놓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을 대하고 청소년 사목을 생각하는 사제들 마음가짐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달았다. 류동렬(교구 청소년사목국) 신부는 “사제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변하려 하지 않으면 청소년 사목도 말뿐인 게 된다”고 했고 이성만(지금동본당 협력사목) 신부는 “청소년 사목을 하는 신부가 본당에 필요한 시간만큼 있을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의 임기부터 바꾸는 인사가 따라야 한다. 어느 신부가 한 본당에 오래 있어도 탓하지 않고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제 연수는 교구 사목연구소 산하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김동희 신부)가 주관했다. 토론에 앞서 사제단은 ‘한국 청소년ㆍ청년의 현실’(엄기호 박사), ‘청소년 자치의 현실과 가능성’(정건희 청소년자치연구소장)에 관한 강의를 듣고 교구 청소년 사목 현황과 역사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기헌 주교는 “모든 사목은 우리 사제들에게 달려 있다. 사제가 사목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큰 힘이 될 수도 있다”면서 “청소년 사목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해법을 찾아가자”고 격려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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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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