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리성, 교계의 선물과 은사의 선물 관계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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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뮐러 추기경 |
카리스마적 운동과 단체들은 교회 위계질서에 순종하고, 주교들은 새로운 은사 운동과 공동체를 환대해 잘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요지의 서한 「활기찬 교회」(Iuvenescit Ecclesia)를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14일 발표했다.
‘교회 생활과 사명에 있어 교계(敎階)의 선물과 은사의 선물 간의 관계’라는 부제를 달아 지역교회 주교들에게 보낸 이 서한은 “두 선물 간의 관계에 비춰진 신학적, 교회론적 요소들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운 단체들이 교회의 친교와 사명에 풍요롭고 질서 있게 참여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발표됐다. 나아가 교도권과 위계질서를 거부한 채 자치적 활동을 펴나가는 은사 운동 단체의 출현을 막기 위한 것이다.
서한은 교계조직과 은사는 “그리스도의 한 몸을 위해 같은 성령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신비와 구원 활동을 보여 주기 위하여 일치를 이룬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선물들이 “서로 대립하거나 동등하게 병존한다는 생각은 교회 생활과 사명에서 성령의 활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징후”라고 지적한다.
이어 성령으로부터 가르치고, 거룩하게 하고, 다스리는 은사를 받은 주교는 “다른 카리스마들이 잘 실현되도록 감독할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또 “하느님을 향한 신앙은 성령의 은사를 잘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런 은사를 받은 운동들은 선교 사명에 열려 있어야 하고, 사목자들에게 반드시 복종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앙교리성 장관 뮐러 추기경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역사를 보더라도 새로운 운동을 일으켜 새로운 도전에 맞서게 하는 성령의 은사는 언제나 교회를 다시 젊어지게 한다”며 주교들은 이런 운동들이 고유한 카리스마를 잘 실천하도록 북돋우면서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