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주교 서품식에서 애국회 탈퇴를 선언했던 상하이교구의 마다친 보좌주교(사진)가 탈퇴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마 주교는 6월 12일 블로그를 통해 애국회를 찬양하면서 “오랫동안 여러 사람에게 속아 애국회에 대해 잘못된 말을 했고 틀린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마 주교는 2012년 상하이교구 보좌주교로 서품될 당시 중국 정부의 꼭두각시 단체인 애국회를 탈퇴한다고 해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 정부는 마 주교의 주교직을 박탈했고 마 주교는 이후 4년째 서산 신학교에 연금되어 있는 상태다. 애국회는 관변단체로 교회를 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 조직으로 교황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마 주교는 서품식에서 애국회를 탈퇴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아주 현명치 못한 일이었음을 깨달았으며 양심에도 어긋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루센 주교가 이끌고 발전시킨 상하이교구에 큰 해를 끼쳤다”면서 “실수를 만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콩교구 성신(聖神)연구센터의 람 수이키 선임연구원은 마 주교가 이같은 발언을 하기까지 많이 고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람 수이키 선임연구원은 “교황청이 이를 지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마 주교는 발언 이후의 여러 상황들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 주교의 애국회 탈퇴 후회 발언은 중국과 교황청의 대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중국이 계속해서 주교 임명권을 주장하고 있어 교황청은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모든 주교 임명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양국 타협을 추진하고 있다.
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