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는 8~9일 서울 마포구 서울대교구 꾸르실료회관에서 ‘병인순교 150주년’을 주제로 연수를 열고, 순교 신심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 교구 평협 임원 70여 명이 참석한 연수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 개막 미사로 시작해 강연과 절두산ㆍ당고개ㆍ서소문 순교성지 순례,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가 주례한 파견 미사로 막을 내렸다.
염 추기경은 개막 미사 강론에서 “이 시대 순교의 삶은 이기심과 교만, 욕심을 조금씩 덜어내고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라며 “평신도들이 세상과 사회 안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하면서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사회로 가꿔나가자”고 당부했다.
손 주교는 파견 미사에서 “150년 전 순교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으려면 신앙인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야 한다”면서 “매사에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교회 공동체와 관계를 돈독히 하며, 역경 속에서도 신앙을 잘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인순교와 21세기의 평신도’를 주제로 강의한 조광(이냐시오) 고려대 명예교수는 “순교는 신자 공동체 안에서만 의미를 가졌던 사건이 아니라 조선 사회를 위해 새로운 믿음과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확실한 소망을 심고자 했던 행동”이라며 “순교는 교회 안에서만 의미 있는 ‘닫힌 순교’가 아니라 조선 사회 전체를 향한 ‘열린 순교’였다”고 설명했다.
임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