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호 보좌주교 서품식 범어대성당에서 거행, 교구 일치 위한 노력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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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로 수품한 장신호 주교가 주교단과 사제단, 신자들에게 첫 주교 강복을 하고 있다.
이힘 기자 |
대구대교구 장신호 보좌주교의 주교 서품식이 12일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한 한국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이로써 대구대교구는 새 주교 탄생의 숙원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00주년을 향한 새 시대 새 복음화 여정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 및 수도자, 평신도 등 교구민 4000여 명은 장 주교가 주님의 선택된 종으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느님 은총을 간구했다.
서품 예식은 교구 사무처장 박석재 신부의 주교 서품 청원을 시작으로 임명장 낭독, 주교 직무 수락과 서약, 성인호칭기도, 주교단의 안수, 복음서 및 주교 표지(반지·주교관·지팡이)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가난한 이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주는 주교가 되어야 한다”면서 “사제와 신자들과 자주 대화를 함께 나누는 목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자들에게는 주교로서 첫발을 내딛는 장 주교를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서품식 후 이어진 축하식 축사에서 “주교님이 착한 목자로서 교구장을 잘 보좌해 신자들과 사제단과 더불어 기쁘고 행복한 하느님 나라 건설에 힘쓰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하느님으로부터 소임을 받는다는 것은 당사자의 인간적 능력이 아니라 그저 하느님의 은총일 뿐”이라며 “예수님처럼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는 겸손한 순명 정신이라면 은총의 기쁨으로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장 주교는 답사에서 “착한 목자, 하느님 마음에 드는 목자, 양 냄새 나는 목자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사제단과 신자들의 일치와 영성 속에서 옹골차게 성장하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교구는 지난 5월 22일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을 마지막으로 100주년 3대 기념 사업(2차 교구 시노드·100년사 편찬·100주년 기념성당 건립)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00주년의 여정을 시작했다. 대구대교구는 492명의 성직자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일대(경산·경주·구미·김천·영천·포항 등)의 160개 성당을 중심으로 49만여 명의 신자들을 사목하고 있다(2015년 12월 현재).
1966년 5월 25일 대구에서 태어난 장 주교는 1988년 영남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부터 1993년까지 대구가톨릭대에서 공부했다. 이후 로마 교황청립 ‘사도들의 모후’ 대학을 거쳐 교황청립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석사(1998년)와 전례학 박사(2002년) 학위를 받았다.
1998년 8월 25일 사제품을 받은 장 주교는 봉덕본당 보좌(1998~1999년), 대구가톨릭대 교수(2002~2009년)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로 주교회의 전례서 편찬 담당을 맡아오다 지난 5월 31일 주교로 임명됐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