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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밥상, 왜 차려야 하나

우리농, 소비자 인식 전환 위한 교육·직거래 장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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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 소비자 인식 전환 위한 교육·직거래 장터 추진



“본당에 또 장사하러 온 것 아녜요?”

“아휴, 무슨 감자가 이렇게 울퉁불퉁해?”

1년 내내 땀 흘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수확물을 들고 성당을 찾은 농민들이 신자들에게 심심치 않게 듣는 얘기다. 이럴 때마다 좋은 먹거리를 전하고자 기쁜 마음으로 방문한 농민들 가슴은 한순간에 무너진다. 비단 신자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농산물을 적극 이용해야 하는 소비자인 도시민이 지닌 인식의 한 단면이다.

우리 농민들의 현실은 고되다.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후 줄곧 이어진 세계 여러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오늘날 농산물 시장은 ‘완전 개방 시대’를 맞았기 때문이다. 농가 지원금은커녕 수입산 들여오기에 급급한 정부 정책, 소비자 인식 부족과 편견이라는 두 장벽 사이에서 농민들은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농민들은 외친다. “우리의 건강한 밥상을 위해선 농촌이 살아야 한다”고. 이에 따라 20년 넘게 교회 농촌 사목을 전개해온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와 가톨릭농민회는 ‘생명 밥상 차리기 운동’을 통해 공동체성 회복을 이루고자 인식 개선 교육, 직거래 장터 활성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본부장 조해붕 신부는 “이제 교회는 농민이 자선의 대상이라는 인식을 넘어 ‘왜 우리가 농촌을 살리는 데 동참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 가르침을 전하는 인식 전환을 꾀하고자 한다”며 “농업 현실이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생명 문화와 연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에 본당 사목자, 신자 모두 더욱 관심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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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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