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원주교구 등 전국 각지서 농민 주일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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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만(왼쪽) 주교와 유경촌 주교가 함께 떡메를 치며 한해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
조규만(원주교구장)ㆍ유경촌(서울대교구 보좌) 주교가 한해 좋은 수확을 기원하며 떡메를 치자 이를 지켜보던 농민들도 신이 나 풍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췄다.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와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연합회는 17일 원주 흥업면 대안리공소에서 조규만 주교와 유경촌 주교 공동 집전으로 ‘제21회 농민주일 기념미사 및 행사’를 열고, 농촌과 도시가 하나 되는 시간을 마련했다. 도시민과 농민 등 신자 500여 명은 가톨릭 농민회원들이 추구해온 생명농업이 좋은 열매를 맺길 기원했다.
조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산업국가가 된 오늘날 농업 현실은 더욱 어려워졌고, 농민들은 새로운 ‘사회적 약자’가 됐다”며 “농수산물 시장 개방으로 값싼 유전자 조작 식품에 더욱 노출되는 등 여러 문제가 겹쳐 있다”고 지적했다.
유 주교는 “우리 농촌살리기 운동은 도시민과 농민이 연대해 이뤄내야 한다”며 “오늘 도시와 농촌의 만남이 더 많은 사람에게 농촌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 중 농민들은 정성껏 재배한 채소와 과일을 봉헌했고, 미사 끝에는 ‘생명ㆍ공동체 세상을 위한 도ㆍ농 실천 결의문’도 함께 낭독했다.
한편 이날 전국 교구와 본당에서 농민주일 행사가 일제히 열린 가운데 안동교구는 안동시 운흥동 탈춤공연장에서 교구 농민축제를 개최했다.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 미사와 어울림 마당, 유전자 조작 식품(GMO) 표시제 개정 식약처 행정고시 반대 및 백남기 농민 국회 청문회 청원 서명운동 순으로 농민주일 행사를 진행했다.
권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은 농촌과 도시가 함께 생명 농업과 생명의 밥상 살림을 지킴으로써 생명공동체를 형성해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의 가치를 공유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