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병사세례본당 시행 1년… 교적 공백기 사라져
군종교구(교구장 유수일 주교)가 지난해 2월 2일부터 운용한 ‘병사세례본당’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병사세례본당은 병사 영세자들이 군(軍)본당에서 세례를 받으면 민간 본당과 마찬가지로 교적을 바로 생성해 군종교구에서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병사 영세자가 전역해 거주지 본당으로 돌아가면 거주지 본당에서 본인 확인을 한 뒤 병사세례본당에서 교적을 옮겨오는 방식이다.
병사세례본당이 운용된 2015년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간 민간 교구로 교적이 전출된 병사 영세자는 1만 3847명으로 월평균 전출자는 1258명이다. 교구별로는 서울대교구가 3420명으로 가장 많고 수원교구 2190명, 대구대교구 1323명, 인천교구 1137명, 광주대교구 988명, 부산교구 847명, 대전교구 768명 순이었다. 또 마산 611명, 청주 462명, 전주 446명, 춘천 187명, 원주 186명, 제주 106명, 안동 28명을 기록했다.
교구 총대리 서상범 신부는 “병사세례본당을 통해 연간 1만 5000명 정도가 민간 교구로 전출될 것으로 본다”며 “병사세례본당은 한국 교회의 미래인 청년들의 사목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교구에서는 교구로 전입된 청년들이 냉담으로 빠지지 않고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본당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종교구는 지난 2014년 9월 사제평의회에서 ’병사세례본당’을 운용하기로 하고 5개월간 준비작업을 거쳐 2015년 2월 운용을 시작했다.
병사세례본당을 운용하기 전에는 병사 영세자가 전역할 때 거주지 본당으로 세례 대장만 옮겼기 때문에 본당에서 전역자의 교적을 생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특히 전역자가 개인 정보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거나 전역 후 곧바로 냉담하는 경우 행방불명자로 처리됐다. 하지만 병사세례본당이 운용되면서 민간 교구의 교적 생성 부담이 사라지고 병사 영세자의 ‘교적 공백기’가 사라지는 효과를 거뒀다.
이상도 기자 raelly1@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