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설립 1989년 기점, 나누는 교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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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국제개발협력은 지역사회 공동체 중심의 중장기적 지원이나 지역사회 개발, 교육에 집중됐다. 사진은 2008년 여성 기술교육을 위해 지원한 재봉틀을 돌리는 파키스탄 여성들. |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가 열린 1989년은 한국 천주교회가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전환한 아주 뜻깊은 해다. 그 한 해 전인 1988년 10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설립돼 지난 28년 동안 전세계 가난한 이웃과 나눔을 해 왔다. 그 나눔의 여정을 보여 주는 ‘의미 있는’ 통계가 나왔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정성환 신부)는 최근 발간한 계간 「한마음한몸」 통권 제30호를 통해 198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구촌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개발 협력 활동에 총 519건 227억 2391만 5000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시기별로 보면 △1989∼2000년에는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변모, 지구촌 최빈국과 개도국 빈곤 퇴치를 위한 소규모 사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고 베트남과 인도, 몽골, 아프리카 일부로 지원 대상국이 한정돼 있었다.
이어 △2000∼2005년에는 지원국을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 인도, 아프리카 케냐 등으로 확대해 빈곤 퇴치와 교육, 보건의료 중심의 사업을 전개했으며, 지역별 재해 재난에 대응하는 긴급구호활동이 증가했다.
△2005∼2015년에는 선택과 집중으로 지원 활동의 효율을 높이고자 노력했고, 특히 아시아 중심의 개별 협력 활동을 강화했다. 동시에 지원 대상국과 협력 동반 관계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또는 공동체 중심의 중장기적 지원 방향을 모색하고 실천한 시기였다고 한마음한몸은 자평했다.
분야별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학비 지원과 학교건물 신축(증축), 교사 양성 등 교육 부문에 29.6로 가장 많이 지원했고, 전쟁이나 자연재해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구호와 식량 지원, 의료서비스 등 인도적 지원에 28.5, 빈곤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주민 역량 강화와 직업 훈련 등에 20.9를 지원하는 등 79가 세 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의료 지원에 8.2, 지역 천주교회 지원에 6.9, 농업 개발협력에 2.1, 주거환경 개선에 1.7, 지역사회 취약계층 옹호 활동에 1.1, 식수 공급과 위생 활동에 0.9, 기타에 0.1를 썼다고 공개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에 179억 7588만여 원(79.1)을 지원해 가장 많았고, 아프리카에 25억 1873만여 원(11.1), 중남미에 19억 6902만여 원(8.7)를 지원했다. 아시아 지원국 중에선 캄보디아가 46억여 원으로 가장 많고, 파키스탄 22억여 원, 미얀마와 몽골 20억여 원, 네팔 9억여 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7억여 원, 베트남 5억여 원 순이었다. 총 지원국은 27개국에 이른다.
김대민(프란치스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국제개발 협력 활동은 지구촌 빈곤을 둘러싼 다양한 원인과 문제들에 집중하면서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지역 주민, 협력 기관들과 변화의 불씨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일회적이고 만성적인 해외 원조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사회의 빈곤 퇴치를 위한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