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 한인본당(주임 김병수 신부 한국외방선교회) 신자 350여명이 지난 4일 상해시 포동신구 대김가항 35호에 완공된 새 김가항(金家巷)성당에서 처음으로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새 김가항성당은 상해시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지난 2001년 3월30일 옛 김가항성당이 철거되면서 이전 신축된 성당으로 지난 6월25일에 봉헌식을 가졌다.
김가항성당은 17세기 명나라 숙종(1628~1643)때 중국 화동지역 최초의 성당으로 건립된 후 1841년에는 남경교구 주교좌성당으로 지정됐고 1845년 8월17일 김대건 신부가 이곳에서 조선교구장 페레올 주교로부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사제품을 받는 등 한중 양국 천주교회사 안에서 중요한 사적지로 자리잡아 왔다.
상해 한인본당 신자들이 4일 성 김대건 신부의 대축일 미사를 처음으로 새 김가항성당에서 봉헌할 수 있었던 것은 상해교구(교구장 진루씨엔 주교)의 배려 때문. 김대건 신부가 한국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은 김가항성당에 대한 한국교회의 애틋한 사랑을 익히 알고 있던 상해교구가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한인 신자들을 위해 서둘러 봉헌식을 거행한 것.
또 상해교구와 상해 한인본당은 오는 9월 순교자성월에 한국 순례단을 초청 새 김가항성당을 비롯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기념 경당에 대한 봉헌식과 김 신부의 성해 안치식을 공식적으로 갖기로 했다.
성 김대건 신부 기념 경당은 새 김가항성당에 약 30평 규모로 마련돼 있으나 자금 부족으로 내부 마감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당 내부 시공비는 한화로 약 1억3000여만원. 상해 한인본당 신자들과 한국순교자현양회 김진용(마티아)씨가 기탁한 성금 4500여만원이 현재 모금돼 있으나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
김병수 신부는 3년전 김가항 성당이 철거될 때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던 상해 한인본당 신자들이 새 성당이 완공됨에 따라 임시로 상해 당묘교(唐墓橋)성당에 모셔져 있던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재안치할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며 고국 신자들의 도움으로 하루빨리 성 김대건 신부 기념 경당이 완공되었으면 한다 고 희망했다.
현재 새 김가항성당에는 김진용씨와 서울 여의도본당 김석태(안토니오)·임문순(데레사) 부부가 기증한 성 김대건 신부 동상과 한국 성모자상이 모셔져 있다.
성 김대건 신부 기념 경당 건립에 도움주실 분 : 외환은행 033-19-80270-2 김병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