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계 대학 총장협의회가 주관한 제1회 한일 가톨릭계 대학교 프란치스코 봉사 캠프가 15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캠프에 참가한 한일 양국 가톨릭계 대학 학생과 한국 가톨릭계 대학에서 공부하는 중국계 유학생 140여 명은 전국 5개 지역으로 흩어져 농촌 일손 돕기, 장애인 동행 나들이, 한센인 돕기, 영유아 돌보기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봉사 활동을 마친 참가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친교를 나누고 봉사 정신을 되새겼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 혼 타이파이 대주교의 참석과 강연은 봉사 캠프의 의미를 더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2주년을 맞아 대학생들에게 교황의 사랑 나눔 정신을 일깨우고자 마련된 봉사 캠프는 앞으로 매년 열릴 예정이다.
봉사 캠프는 무엇보다 젊은이들에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라는 그리스도교의 이념을 몸으로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청년 세대다.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의 문을 뚫느라 다른 일은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 자기 한 몸 건사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주위의 다른 이들을 돌아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봉사 캠프는 그런 젊은이들에게 나눔을 통해 신앙의 의미를 깨닫게 해줬다. 나눔은 자신이 먼저 가진 것을 나누는 행위다. 그리스도인 청년은 다른 이들이 받지 못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신앙인이다.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신앙인이 그 사랑을 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참다운 신앙은 어려운데서 빛난다. 나눔으로 이끄는 것은 신앙이지만 신앙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또한 나눔이다. 나눔은 그런 효과를 지녔다. 나눔으로써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다는 것을 체험하는 봉사 활동에 많은 젊은이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