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와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는 8월 29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의정부교구장) 주교 주례로 동북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남녀 수도자, 신자, 성주군민 등 미사 참여자 1000여 명은 전쟁을 촉발할 위험이 있는 무기를 내려놓고 대화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이기헌 주교는 강론을 통해 “최근 한반도 정세는 용서와 화해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럴 때일수록 남북의 위정자들은 권력의 주인인 국민을 생각하며 대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리와 정의, 사랑과 연대, 자유의 보장이 평화를 이루는 핵심 요소”라며 “평화의 일꾼인 수도자들은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연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아울러 “성 요한 23세 교황께서 쿠바 사태 때 미ㆍ소의 군비 경쟁을 종식하고 핵 위협으로부터 지상의 평화를 가져오는 중재자 역할을 하셨듯이 그리스도인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중재자로서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미사에 앞서 명동 꼬스트홀 강당에서는 방송인 김제동(프란치스코)씨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동북아의 평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씨는 “동북아의 평화는 한반도에서 시작되고 한반도의 평화는 지금 우리에게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단 한 명의 고통 없이 국민을 평안하게 하는 게 바로 평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 @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