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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중국, 관계 무르익을 시간 필요

교황청 국무원장 파롤린 추기경, 주교 임명과 관련 양측이 합의점 찾기에 노력 중이라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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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국무원장 파롤린 추기경, 주교 임명과 관련 양측이 합의점 찾기에 노력 중이라 밝혀




교황청 ‘2인자’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사진> 추기경은 “바티칸과 중국이 서로 선한 의지를 갖고 계속 대화하고 있으나 돌파구가 열리려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잇따른 서방 세계 테러를 두고 종교 전쟁 운운하는 데 대해 “그들의 폭력에 그리스도인보다 무슬림이 더 많이 쓰러졌다”며 그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교황청 외교 정책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는 파롤린 추기경은 최근 이탈리아 가톨릭 매체 「아베니레(Avvenire)」와의 인터뷰에서 바티칸과 중국 관계에 대한 생각을 자세히 밝혔다.

그는 중국 가톨릭 교회에 대해 “충분히 중국화 된 동시에 온전한 가톨릭”이라고 평가하고 중국 사회에 어떤 위협 요소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바티칸과 외교관계 수립을 미룬 채 자국 교회에 종교의 ‘중국화’(sinicization)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콩교구장 통혼 추기경은 8월 초 “중국과 바티칸이 주교 임명 절차에 관해 기초적 합의에 이르렀다”며 수교 임박설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파롤린 추기경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모두에게 좋은 실질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외교 협상의 최대 난제인 주교 임명권에 대해 양측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교황은 보편 교회 일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중국 공식교회(정부 승인을 받은 애국회와 주교회의)가 후보를 추천하면 ‘승인’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는 이슬람 극단 무장세력의 테러 행위에 대해 “이슬람 국가(IS)는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슬람을 부당하게 악용했다”며 “그들이 종교 전쟁을 일으키려고 파놓은 함정에 빠지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얼마 전 프랑스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자크 아멜 신부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살해되는 충격적 테러가 발생했을 때 교황청이 냉정하리만치 침착하게 대응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유럽 난민 위기와 관련해서는 “일부 국가가 그리스도교 정체성 유지를 명분으로 난민을 거절하고 있으나 그리스도교 정체성의 핵심 중 하나가 환대의 정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제 사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데 대해 “흔히 과소평가하는 요소가 하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교황은 정치 지도자도, 다국적 기업의 CEO도 아니다.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자 보편 교회 목자다. 교황의 유일한 관심은 복음 선포다. 교황이 가난, 난민, 기후 변화 등 인류 가족이 경험하는 극적 사건에 개입하는 것은 (그 분야 전문가라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사도적 배려의 발로다.”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방 출신인 그는 1980년 사제품을 받은 후 오랫동안 외교 분야에서 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해인 2013년 10월 국무원장에 임명돼 교황을 최근 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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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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