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는 서울 명동 옛 주교관(사도회관)에서 병인순교 150주년 특별기획전 ‘기억 그리고 기념’(Memory & Commemoration)을 마련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제1대 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부터 제10대 노기남 대주교까지 총 10명의 역대 교구장을 중심 콘텐츠로 삼아,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부터 1962년 교계제도 완성에 이르는 서울대교구의 역사성과 교계 발전사를 조명한다.
구체적으로 역대 교구장 관련 유물과 사진, 편지, 공문, 신문·잡지 자료, 연구 사료 등 객관적 자료를 보여줌으로써 교회사 자료의 가치에 대해 알리고자 여는 장이다. 특히 기획전이 열리는 옛 주교관(사도회관) 자체가 전시 대상이기도 하다. 기획전에서는 옛 주교관의 천정, 벽의 벽돌, 아치형 구조, 창문, 발코니 등 옛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켜 본래 공간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드러낸다. 이곳 주교관은 1891년 4월 뮈텔 주교 주례로 축복된 후 여러 용도로 사용돼왔다. 뮈텔 대주교와 라리보 주교, 노기남 대주교는 실제 이곳에서 거주하기도 했다.
‘서한(Letter)의 방’을 주제로 꾸민 1층 전시실에서는 한국교회 신앙 선조들과 선교사들의 서한들을 주제와 작성 시기별로 크게 4개의 장(章)으로 구분해 소개한다. 2층 전시실에서는 ‘서사(Narrative)의 방’을 주제로, 한국교회 순교 100년사를 이끌었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역대 교구장들의 이야기를 아카이브(archive) 자료 열람 방식으로 펼친다. 지도, 보고서, 사진, 편지와 같은 유물들을 통해 당시 한국이 세계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전은 9월 9일부터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의 해 폐막미사가 열리는 11월 13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한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