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원교구 군포 용호성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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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선교 수녀회 수녀가 마더 데레사 수녀의 성해에 입 맞추고 있다. 오른쪽은 허보록 신부 임영선 기자 |
마더 데레사 수녀의 시성식이 거행된 4일 같은 시각에 파리외방전교회와 사랑의 선교회가 수원교구 군포 용호성당에서 시성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마더 데레사 수녀와 인연이 있는 허보록(파리외방전교회, 군포 성요한의 집 원장) 신부가 주례하고 최성환(안양대리구장) 신부와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미사에는 마더 데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 수녀회 수녀들과 500여 명의 신자가 함께했다.
허 신부는 강론에서 “로마의 신학교에서 공부할 때 마더 데레사 수녀님을 만나 성소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수녀님은 키가 작고 손은 주름으로 쭈글쭈글했지만, 세상 무엇보다 아름다운 맑은 미소를 지으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선교사로 살아가며 외롭고 힘들 때마다 ‘아픔이 느껴질 때까지 사랑하십시오. 아픔 안에서 우리는 성장합니다’라는 수녀님 말씀을 기억하며 어려움을 극복했다”면서 “수녀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예수님 손에 쥐어진 몽당연필, 빗자루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1979년 마더 데레사 수녀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모습을 보고 마더 데레사 수녀의 삶을 동경해 온 허 신부는 1990년 사제품을 받을 때 “마더 데레사 수녀처럼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살겠다”고 다짐하고 한국에 파견돼 소외된 이들과 함께해왔다.
사랑의 선교 수녀회 릴리안 수녀는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예수님의 빛을 전했고, 그들 안에서 예수님을 만났다”면서 “자신이 섬기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이 곧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었다”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성시간과 마더 데레사 수녀 성해(聖骸) 친구(親口) 예식이 이어졌다. 성해(머리카락)는 허 신부가 사랑의 선교 수녀회 본원에 요청해 한국으로 가져온 것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