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는 9월 1일 오전 인천 화수동성당에서 교구장서리 정신철 주교 주례로 순교자성월과 병인순교 150주년 교구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9월 한 달간 순교를 주제로 하는 사진 전시회와 순교 특강, 학술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미사는 오용호 신부(교구 사무처장)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고 신자 800여 명이 함께했다. 화수동본당은 인천교구가 병인순교 100주년을 기념해 1966년 건립한 성당이다.
정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2016년 올해는 병인박해가 시작된 지 150년이 되는 해로 한국교회는 순교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순교 신앙을 물려받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신앙을 증거하고 순교한 분들 덕에 지금의 교회가 있는 것이기에 순교 신앙을 이어받으려는 열망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교우촌 신자들은 박해를 피해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신앙의 귀감이 됐다”면서 “성령께서 지켜주셨기에 가족과 형제를 버리고 순교를 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정 주교가 김종은(레오나르도·63) 인천가톨릭미술가회 고문이 그린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화를 축복했다.
이 그림에는 병인박해 순교자 가운데 1984년 시성된 성인 24위와 2014년 시복된 복자 20위가 표현돼 있다.
화수동본당(주임 한정수 신부)은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화에 그려진 성인과 복자 44위 각각의 얼굴과 일대기를 담은 안내문을 제작해 대성전 좌우 벽에 설치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