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사업으로 봉안시설 신축 주님 사랑의 도구로 살기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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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자들로 구성된 채움합창단이 꽃동네 설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성악가 김진원씨와 함께 ‘꿈꾸는 세상’을 열창하고 있다. |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세상.’ 바로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이다.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이사장 오웅진 신부)은 8일 그 꿈을 꿔온 지 40주년을 맞아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서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꽃동네 설립 4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1976년 11월 사랑의 집을 신축, 18명의 걸인을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 40년 만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12개국 꽃동네에서 4500여 명의 가족과 함께하기까지 베푸신 하느님 은혜에 감사하는 자리였다. 동시에 1986년 당시 청주교구장 정진석 주교(현 추기경)가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ㆍ자매회를 공립단체로 인준함으로써 수도회로 출범한 지 30주년을 맞는 시간이기도 했다.
기념 행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마산교구 원로사목자 정하권 몬시뇰 등 사제단 30여 명,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경대수(바오로, 새누리당 증평ㆍ진천ㆍ음성군) 의원 등 4000여 명이 함께했다.
꽃동네는 특히 설립 40주년을 기억하고자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봉안시설로 ‘추기경 정진석 센터’ 건립에 나서 지난 40년 동안 5400여 명이 묻힌 꽃동네 무연고자 묘지를 ‘꽃동네 낙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장봉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교회의 보물은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하고 “꽃동네가 늘 하느님의 뜻을 찾으며 겸손되이 하느님 자비를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 정진석 추기경은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상임이사 윤숙자(시몬) 수녀가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40년간 꽃동네가 4500여 명의 가족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꽃동네 수도자와 봉사자, 협조자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꽃동네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뤄진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파딜랴 대주교도 축사에서 “꽃동네가 가난한 이들과 버림받은 이들, 소외된 이들에게 실천해온 사랑은 진정한 사랑의 학교로 우리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며 “우리 모두 하느님 사랑의 도구가 되기 위해 마음과 정성을 다해 우리 자신을 봉헌하자”고 권고했다.
2011년 4월 노숙인들로 구성한 채움합창단도 기념식에 함께해 ‘꿈꾸는 세상’을 합창하며 꽃동네가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은총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했다.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는 “40년 전 1300원이라는 작은 ‘사랑’으로 시작된 꽃동네의 오늘이 있기까지 축복해 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면서 “설립 40주년을 맞아 무연고자를 위한 납골함 3만여 기를 둘 추기경 정진석 센터를 짓고 있고, 지난 5월에는 대한민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할 강화도 꽃동네 성녀 헬레나성당을 축복했다”고 밝혔다.
기념식 뒤 참석자들은 센터 옥상으로 자리를 옮겨 축하연을 갖고, 꽃동네가 앞으로도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