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마사제협회 설립자 가브리엘레 피에트로 아모르트(성 바오로 수도회, 사진) 신부가 16일 로마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투병 중 선종했다. 향년 91세.
1925년 이탈리아 중부 모데나 태생인 아모르트 신부는 1947년 성 바오로 수도회 모원인 알바수도원에 입회, 1951년 1월 24일 사제품을 받은 뒤 평생 수도자의 길을 걸었던 평범한 사제였다.
아모르트 신부가 세계적 명성을 얻은 것은 1985년 로마대교구장 우고 폴레티 추기경에 의해 구마사제로 임명되면서부터다. 그때 로마대교구 구마사제로 활동하던 칸디도 아만티노(예수고난회) 신부의 건강이 악화하자 보조 구마사제로 아모르트 신부가 임명된 것. 이에 그는 교회 안에서 구마사제가 있다는 사실과 그가 하는 일을 세상에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1990년에는 국제구마사제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아 12년간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교황청립 대학에 악마론 강의를 개설하도록 했다.
우리나라에는 아모르트 신부의 저술 중 「구마사제가 들려주는 이야기」(가톨릭출판사), 「구마」(성바오로) 등 2권이 번역 출간돼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