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임 주교 연수에 참가한 주교들에게 “마음을 열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다가가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9월 16일 전 세계에서 온 154명의 신임 주교들을 만나, 오늘날의 주교직은 착한 사마리아인이 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교들은 성소자 수에 연연하기보다는, 훌륭한 사제를 양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신임주교 연수회는 9월 4~17일 로마 교황청립 성 바오로 선교 신학원에서 열렸다. 교황은 특히 신임 주교들에게 사무실을 독차지하지 말고 신성함과 진실, 하느님의 사랑을 널리 알리는 데 쓰라고 경고했다.
교황은 “이 세상은 거짓 웅변가나 최신 유행에 민감한 사제와 주교들에게 지쳐가고 있다”면서 “주님의 후각을 갖고 있는 신자들은 금세 냄새를 맡고, 이들이 자아도취자나 모사꾼, 자기 잇속만 챙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는 순간 떠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교는 주님이 선택한 지도자로서 자신이 아니라 자녀들을 이끌고 돌봐야한다”고 당부하고, “세상을 만나고 바꾸게 하는 것은 주님의 은총과 권능이지 자신들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