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이성지, 김가항성당 봉헌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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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훈 주교(왼쪽 세 번째)와 김봉학(용인대리구장) 신부, 사제단, 내빈들이 봉헌식에 앞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임영선 기자 |
성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장소인 중국 상해 김가항성당을 복원한 수원교구 은이성지(전담 양형권 신부)가 9월 24일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은이로 현지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다.
2001년 도시 개발로 철거된 김가항(金家港)성당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새성전은 건축면적 540㎡, 지상 1층 규모로 250여 명이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 성전 옆에 건립된 ‘김대건 신부 기념관’ 축복식도 이날 함께 열렸다. 기념관에는 은이공소 신앙 선조들이 사용했던 유물이 전시된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김가항성당과 기념관이 신자들이 김대건 신부님의 영성을 배우고, 신앙을 체험하는 장소로 발전하길 바란다”면서 “삶에 지쳐 허덕이는 이들이 이곳을 순례하며 주님 사랑을 듬뿍 느끼고, 김대건 신부님의 전구로 영적ㆍ육적으로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가항성당이 철거된 후 수원교구는 복원을 위해 노력했지만 여러 가지 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 극적으로 옛 은이공소 터를 매입하면서 복원이 다시 가시화됐고, 마침내 김대건 신부 사제 수품 170년을 맞은 지난해 8월 건립을 시작해 지난 5월 완공했다. 새성전의 기둥과 들보, 동자기둥 중 일부는 김가항성당 철거 당시 수습한 부재(部材)를 재활용했다.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성장하고, 세례를 받고(15세), 신학생으로 선발된 곳이자 사제품을 받고 귀국해 처음으로 사목 활동을 한 유서 깊은 장소다. 임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