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제주 신제주성당에서 기도하던 중 중국인 관광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난 김성현(루치아, 61)씨의 장례 미사가 9월 21일 신제주성당에서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사진>
강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고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신앙에 쏟아 부은 열심한 신자로, 마지막 순간도 예수 그리스도의 돌아가심을 묵상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예수 그리스도와 운명을 함께 나눴다”고 추모했다.
강 주교는 “제주가 강력 범죄 1위, 쓰레기 투기 1위라는 불명예를 쓰게 된 것은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받으려는 욕심 때문”이라며 “죄 없는 영혼의 무자비한 죽음을 외국인 탓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들의 탐욕을 탓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주교는 “이번 사건은 무분별한 탐욕을 멈추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라고 하느님께서 경각심을 일깨워준 것”이라면서 “고인의 희생은 평화로운 제주로 돌아가기를 촉구하는 이 시대의 순교”라고 애도했다.
고인의 유해는 제주도 황사평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오상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