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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도직 응용연구센터 연구원, 냉담 청소년 관련 논문 발표
미국 조지타운대 사도직 응용연구센터의 수석 연구원 마크 그레이 박사가 ‘신앙을 떠나는 청소년들’을 주제로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10대들이 신앙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앙과 과학 사이에서 모순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구 국가들이 그리스도교 문화권임에도 공교육에서 종교 과목을 폐지 또는 축소하는 데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톨릭 청소년들이 신앙을 떠나는 이유는 단지 ‘미사가 지루해서’가 아니다. 그들이 무신론자 혹은 불가지론자라고 밝히는 까닭은 과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들은 증거를 요구하고, 증명을 원한다.
연구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가톨릭 가정에서 성장했으나 ‘이제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다’라고 밝힌 15~25세 A그룹과 ‘가톨릭 신자’라고 말하는 18세 이상 B그룹이다.
A그룹에서는 “신앙이 고교와 대학 과정에서 배운 것들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신앙을 버렸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A그룹의 63가 평균 13세에 성당 나가는 것을 중단했다.
그는 “이들은 종교와 하느님에 대한 증거와 증명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가운데 겨우 13만이 교회로 돌아갈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는데, 이 정도면 인생에 큰 변화가 없으면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신론은 ‘스마트’하고, 신앙은 ‘동화’라고 보는 게 요즘 대중문화 추세”라며 “교회는 이를 배척만 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이해하고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신앙과 과학을 별개 영역으로 보는 세상이 됐기에 청소년들이 일주일에 한 번 미사에 참여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학교에서 ‘신앙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배우는 것이다. 반대로 한 학교에서 신앙과 과학(진화론과 빅뱅이론)을 함께 배우면 괴리감이 좁혀질 것이다.”
그는 “지금 세대는 이전 세대에서 보지 못한 방법으로 신앙과 대결하면서 신앙의 총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녀가 ‘난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고 떠벌리고 다니는지조차 모르는 부모가 많다”며 부모의 관심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