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더 큰 용기와 열정으로 만민 선교에 투신하려는 의지를 다지는’ 전교의 달이다. 연중 제30주일인 23일 또한 전교주일로 정해져 교회는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선교지 교회와 물질적 봉헌으로 연대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선교하는 교회, 자비의 증언’이라는 제목의 전교주일 담화를 통해 “자비의 희년은 만민 선교를 영적, 육체적으로 위대하고 엄청난 자비의 활동으로 초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는 교황이 자신이 발표한 칙서 「자비의 얼굴」(Misericordiae Vultus)을 통해 하느님 자비를 체험하고 그 자비를 이웃에 전하는 데 힘쓸 것을 당부한 것처럼 자비의 영적, 육체적 활동을 실천함으로써 “복음의 뛰는 심장인 하느님 자비를 알리고”(「자비의 얼굴」 12항) 만민 선교에 나서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해마다 돌아오는 전교의 달이고, 전교주일이지만, 사실 선교는 일부 특정인의 일로만 치부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라는 말씀처럼, 그리스도인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 곧 복음을 선포하는 일처럼 큰 사명은 없다.
누구든 기도와 희생으로 얼마든지 선교에 참여할 수 있고, 자비의 영적, 육체적 활동으로 하느님의 축복을 전할 수 있다. 자신을 스스로 하느님 자비의 통로가 되도록 함으로써 기도와 나눔을 실천하고 복음 선포에 나서자.
아울러 전교의 달인 10월 교황의 선교를 위한 기도 지향은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복음의 기쁨과 이를 선포할 의무를 새롭게 깨닫도록 하는 데 있다. 교황의 이 기도 지향을 한 달간 염두에 두고 기도로 연대하며 복음의 기쁨으로 살고 나누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