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교회의 탈핵 운동가들과 교회 관계자들이 함께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탈핵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한일 탈핵 평화 순례와 간담회’가 9월 20~23일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일본 측 참가자 14명을 포함해 총 60여 명으로 구성된 탈핵 순례단은 이 기간 동안 한국의 핵발전소가 집중된 지역을 순례하고, 지역 주민 및 한국의 탈핵 활동가들과 만나 ‘핵 없는 평화 세상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번 순례는 한국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주최하고 탈핵천주교연대와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가 주관했다. 일본에서는 일본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가 참가했다. 탈핵 순례는 한일 양국 예수회와 일본 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 주관으로 2012년부터 시작, 올해 제5회째를 맞았지만 지난 4회까지는 모두 일본에서 진행됐다.
순례 마지막 날인 23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츠노부 이치로 신부(일본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위원장)는 “핵발전소들이 많은 사람들과 가까이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면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과 일본교회가 연대해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회 조현철 신부(탈핵천주교연대 공동대표)는 간담회를 통해 ‘탈핵 운동의 영성’을 강조, “구체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활 양식과 내면의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