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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우라성당에 병인 순교 4위 기념비 ‘우뚝’

대전교구, 다블뤼 주교 등 유해가 봉안됐던 교회사적 의미 되새겨 기념비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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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다블뤼 주교 등 유해가 봉안됐던 교회사적 의미 되새겨 기념비 세워

▲ 유흥식(왼쪽) 주교와 다카미 미츠아키 대주교 등이 병인 순교 4위 유해 봉안 기념비(아래 왼쪽)를 제막하고 있다. 김창환 전국도보성지순례후원회장 제공



일본 나가사키대교구 오우라성당에 한국 병인 순교 성인 4위를 기리는 유해 봉안 기념비가 세워졌다.

대전교구는 병인 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9월 29일 오우라성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나가사키대교구장 다카미 미츠아키 대주교 등이 함께한 가운데 ‘조선교구 1866년 4위 순교자 유해 봉안 기념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제막식에는 나카무라 호도 나가사키현 지사, 다우에 토미히사 나가사키시장, 노부토시 사카에 나가사키 세계문화유산추진센터 이사, 교구 하부내포성지 전담 윤종관 신부, 한국 순례단 87명이 참석했다.

기념비는 1866년 3월 30일 충청수영 갈매못에서 순교한 성인 5위 중 황석두(루카) 성인을 제외한 다블뤼 주교와 오메트르ㆍ위앵 신부, 장주기(요셉) 등 4위 유해가 하부내포 서짓골을 거쳐 1882년 10월부터 1894년 5월까지 12년간 오우라성당에 봉안됐던 교회사적 인연과 의미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성인들의 유해는 명동성당을 거쳐 절두산순교성지에 봉안돼 있다.

기념비는 오우라성당 왼쪽 기념공원 내 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흉상과 나가사키대교구의 초대 교구장인 프티장 주교의 동상 사이에 세워졌다. 성인 유해가 서짓골에 안장돼 있었던 역사를 기억하고자 서짓골 성지 인근 산에서 출토한 화강석의 일종인 애석으로 비석을 만들었다. 기념비 상단에는 하부내포성지의 문장(엠블렘) 십자가를 새겼고, 앞면에는 유해 봉안의 역사를 한글과 일어로 기록했으며, 양쪽에는 비석이 서짓골에서 출토된 석재라는 기록을 남겼다. 기념비 크기는 본체가 높이 850㎜, 너비 760㎜, 두께 270㎜, 무게 480㎏이며, 좌대석도 높이 150㎜, 너비 950㎜, 두께 370㎜, 무게 150㎏이다. 일본은 지진이 잦아 기념비도 내진 설계를 하고 기념비 좌대석에 구멍 두 개를 뚫은 뒤 굵은 스테인리스 철침으로 본체와 연결했다.

유 주교는 기념비 제막 기념사를 통해 “엄혹했던 박해시대에 조선교회와 나가사키대교구의 인연이 맺어진 까닭은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두 나라 교회의 선교 일선에 투신했던 덕분”이라며 “이러한 역사적 인연을 오늘 여기에 조선교구 1866(병인)년 순교성인 유해 봉안 기념비 제막을 통해 후대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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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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