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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평화-커버스토리] “이대로 가면 2020년엔 미사 참여율 13%대로 곤두박질”

주교회의 2015년 교세 통계로 본 냉담교우 현황과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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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2015년 교세 통계로 본 냉담교우 현황과 대안




교회 안에서 “우리 교회가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속은 비어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냉담교우 증가 문제는 한국 천주교회의 난제 가운데 하나다. 주교회의 통계 자료를 보면, 한국 교회의 복음화율은 2009년 10.1를 기록,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한 이후 2015년엔 10.7가 됐다.

하지만 냉담교우 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961년 4.4에 지나지 않았던 냉담교우 비율은 1971년 11.8, 1985년에는 22.5로 약 2배 증가했고, 2009년에는 27.6가 됐다.

주교회의는 2010년부터 냉담교우 통계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 냉담교우를 분류하는 기준(3년 이상 판공성사를 보지 않은 신자)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다른 성당에서 판공성사에 참여한 경우, 판공성사 표를 아예 받지 못했거나 분실한 경우, 또 단기간 해외 거주로 인해 현지에서 미사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지만, 판공성사엔 참여하지 못한 경우 등 판공성사 표만 갖고는 냉담 교우를 정확히 집계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판공성사·미사 참여율 통해 냉담교우 유추

2010년 이후의 냉담교우 상황은 ‘판공성사 및 주일 미사 참여자 비율’ 통계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2010년 주일 미사 참여자 비율은 27.2였으나 2011년 23.2, 2012년 22.7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20.7로 내려앉았다. 판공성사(부활) 참여자 비율은 2010년에는 34.5였으나 2015년엔 31.7로 겨우 30대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프1 참조>

▲ <그래프1> 연도별 주일미사 및 부활판공 참여율(단위 )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전원 신부는 “한국 교회의 복음화율은 2020년 11.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냉담교우 비율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주민등록인구와 천주교 신자의 연령대별 비율’(2015년)에서 20~49세 신자 비율은 주민등록 인구 비율과 거의 같음을 알 수 있지만, 0~19세 비율은 주민등록 인구비보다 훨씬 떨어진다. 반면 50세 이후 비율은 주민등록 인구비를 넘어서고 있다. <그래프2 참조>

▲ <그래프2> 주민등록 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연령대별 비율(단위 ) 주교회의 발간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5’ 자료


젊은층, 자녀 태어나도 세례받게 하지 않아

전 신부는 이에 대해 “젊은 층(20~49세)에서 주민등록 인구비와 신자 비율이 거의 일치하는 것은 교회의 노력으로 이들에 대한 선교가 활발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눈여겨볼 것은 인구비보다 신자 비율이 낮은 0~19세 그래프”라고 강조했다.

전 신부는 “0~19세는 젊은 층의 자녀에 해당하는데 현재 많은 젊은이가 냉담하고 있어서 자녀가 태어나도 세례를 받게 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젊은이와 청소년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20~30년 뒤엔 냉담교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현재 20.7(2015년)를 기록하고 있는 미사 참여율이 2020년에는 13.8까지 곤두박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목자들은 냉담 원인에 대해 △교회가 신자들을 영적으로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현상 △냉담 비율이 가장 높은 영세 후 2~5년 신자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돌봄 프로그램 부재 △사목자를 비롯한 본당 공동체의 노력 부족 등을 꼽는다.



깨어나려는 움직임 보이는 유럽교회 주목해야

냉담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에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냉담교우 발생을 줄이는 예방적 차원의 노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또 실질적으로 냉담교우들을 만날 수 있는 반장, 구역장을 중심으로 한 신자들이 이웃인 냉담교우들과 대화함으로써 신앙 열정을 되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장 조성풍 신부는 “서울대교구는 조만간 예비신자 교리 교육 개편을 통해 교회를 찾아온 이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 냉담교우 수를 줄이려는 예방적 차원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일반교육부 담당 김형진 신부는 “유럽에는 최근 한국에 도입된 ‘네오까떼꾸메나도의 길’, ‘새로운 길’이라는 뜻의 슈멩 네프(Chemin-Neuf) 같은 새로운 운동에 많은 젊은이가 유입되고 있다”며 “이러한 운동들 덕분에 유럽 교회도 조금씩 깨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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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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