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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평화-커버스토리] 냉담- “본당 사목자·수도자 역할 중요”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전원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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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전원 신부




“냉담교우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 교회가 현대인들에게 ‘영적 쉼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9월 29일 만난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전원(서울대교구) 신부는 이같이 말하며 “한국 교회의 냉담교우 문제를 해결하려면 본당 사목자들부터 좀 더 ‘사목’에 관심을 두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당 사목자들이 ‘말씀 체험’과 ‘공동체 체험’이라는 가톨릭 교회의 본질에 충실할 때 냉담교우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신부는 “옛날보다 훨씬 편리해졌고 모든 게 갖춰졌는데도 ‘바빠서 성당 갈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냉담교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개인을 탓할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미”라며 “요즘 사람들은 아무리 바빠도 관심 있는 것,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것에는 몰리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갈수록 냉담률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해 전 신부는 “과거엔 우리 교회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고, 소공동체 운동과 신심 단체들의 활동도 매우 활발했다”면서 “그때 많은 이들이 신앙체험을 했으며, 그때 쌓은 신앙체험 덕분에 20년,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사람들이 반·구역장 또는 신심단체에서 오랫동안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담교우를 줄이는 방법으로 전 신부는 “본당 사목자들이 수도자와 평신도와 협력해 냉담 원인을 찾는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본당에서 냉담교우 찾기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냉담을 푼 이들이 다시 냉담에 빠지는 일시적인 회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영적인 갈망 그리고 교회는 세상과는 다를 것이란 열망으로 세례받은 이들에게 교회가 세상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지 않게 비친다면 냉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 신부는 “본당에서 신자들의 신앙 상태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한국 천주교 사목지표’를 개발 중”이라면서 “전국 90개 본당을 표본으로 삼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12월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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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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