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orea Conference of Religion and Peace, 대표회장 김영주 목사, 이하 KCRP)가 원불교 성주성지 인근 골프장에 사드 기지를 배치하겠다는 정부의 움직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KCRP는 9월 29일 ‘평화의 상징, 원불교 성주성지는 보호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KCRP는 “성주의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은 ‘평화의 성자’로 존경받는 원불교 정산 송규 종사의 생가터에 접해 있다”면서 “원불교 신자는 물론 원불교의 수없이 많은 봉사와 헌신에 감동한 많은 종교인들에게 소중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를 최우선 가치로 지향하는 종교의 성지 위에 생명을 죽이는 무기가 설치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근거로 평화와 정의, 생명의 가치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겠느냐”면서 사드 배치 강행은 “우리와 우리 후손의 정신문화 희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9월 30일 사드 기지 ‘제3의 부지’로 성주 골프장을 선정했다. 원불교 성주성지는 2대 종법사인 정산 송규 종사(1900~1962)의 생가터로 성주 골프장 입구에서 불과 500m 떨어져 있다.
한편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결정에 대해 “원불교인들은 목숨을 걸고 정부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 가장 단호하게 맞서나갈 것”이라면서“‘평화의 성자’가 나신 성스런 은혜의 땅에 신냉전체제의 도화선이 될 사드 배치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