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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수도회 총원장연합 아시아 태평양 중동 지부, 제7차 한일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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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여자 수도자들이 모여, 생명과 창조질서 회복을 위해 어떻게 연대의 씨줄과 날줄을 짜 나갈 것인지를 논의했다.

세계 여자수도회 총원장 연합회(UISG,The Union of International Superiors General)의 ‘아시아 태평양 중동 지부’(APME C-2)에 속한 한국과 일본의 여자수도회 장상들은 9월 26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성가소비녀회에서 제7차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경계를 넘어 생명으로 향하는 마리아가 되자’를 주제로 연 총회에서 수도자들은, 강의와 토론을 통해 생명이 훼손되는 오늘날 세계의 모습을 배우고 익히고, 연대 안에서 생명을 살릴 것을 기도했다.

9월 27일에는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을 표명해온 강우일 주교와 박동호 신부의 강의를 듣고, 그룹대화를 통해 사회교리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가르침에 비춰 자신들도 줄곧 깨어있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어 수도자들은 성체조배 안에서 사회적 관심을 영성적으로 다졌다.

이튿날에는 배우고 익힌 바를 확인하면서 한국 사회의 가장 첨예한 이슈들을 담은 현장으로 나섰다. 교회와 신앙의 가르침에 따라 가난한 이들을 만나는 자리로 선택한 곳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희생자 분향소와 4.16 기억의 저장소, 그리고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이었다.

UISG 한국 지부 대표 김혜윤 수녀(미리내 성모성심수녀회 총원장)는 “수도자들은 수도원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현안들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통해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세월호 문제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고,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이 함께 성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정은 서울 명동대성당 자비의 문 앞에서 드리는 기도,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과 정순택 주교(서울대교구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가 집전한 미사로 마무리됐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연대의 출발은 각자의 삶의 자리로부터 시작된다”며 “수도자의 역할이 시대에 따라 많이 달라졌지만 각자가 서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생명을 위한 전 세계적 연대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기경은 “생명을 살리는 일에 모두가 동참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도자들 스스로가 하느님의 생명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체 일정 중 진행한 논의는 3개 항의 결의문에 압축됐다.

수도자들은 결의문에서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적한 ‘영적 세속성’에서 벗어나기를 다짐했다. “경계를 넘어 자신들의 안전에서 나온다”고 선언함으로써, 안락한 자기만의 신앙의 공간을 넘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명하고 실천하기를 다짐한 것이다.

이어 “생명으로 향하는 적극적 삶을 통해 창조질서 회복에 투신한다”고 전하면서 사회적 관심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사회적 관심이 일반 사회의 방식으로 표명되지 않도록 “마리아를 본받아 슬퍼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모성을 산다”고 결의했다.
김혜윤 수녀는 “사회적 실천은 영성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교황이 말한 것처럼 변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영성적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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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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