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하부내포성지(전담 윤종관 신부)가 일본 나가사키대교구 오우라 성당에, 갈매못 순교성인 4위의 유해봉안 기념비를 세웠다.
9월 29일 나가사키 현지에서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주례로 ‘조선교구 1866년 순교성인 유해봉안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하부내포성지 순례단과 나가사키대교구장 다카미 미츠아키 대주교 등 현지 신자들이 참례했다.
유해봉안 기념비는 병인박해 당시(1866년 3월 30일)에 갈매못에서 순교한 성인 5위 중 황석두 성인을 제외한 4위 유해가 오우라 성당에 안치됐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흥식 주교는 기념사를 통해 “오우라 성당에서 조선교구 7대 교구장인 블랑 주교가 주교품을 받았고, 이곳의 오우라 라틴 신학교에서 조선 신학생이 유학하는 등 나가사키대교구와 조선교회는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면서 “이러한 역사적 인연을 오늘 여기에 조선교구 1866년 순교성인 유해봉안 기념비 제막을 통해 후대에 알리고자 한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성 다블뤼 주교와, 위앵·오메트르 신부, 장주기의 유해는 1882년부터 1894년까지 나가사키 오우라 성당에 안치됐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성인들의 유해는 서울 용산신학교와 명동대성당을 거쳐 현재 절두산순교성지에 안치돼 있다.
하부내포성지는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특별히 갈매못에서 순교한 성인 4위의 유해가 일본 나가사키에 모셔졌던 역사적 사실을 되새겼다. 또한 기념비에는 4위 성인의 이름과 함께 이들 성인을 “여기 오우라 성당 내에 모셨음을 감사드리며 기념비를 세운다”는 설명을 새겼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