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성지(전담 손용창 신부)는 9월 28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 죽산초교길 57-1 죽산면사무소 앞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죽산 옥사(獄舍) 터 성지 선포식’을 거행했다.
성지 선포식에는 전국에서 온 순례자 350여 명과 옥사 터 성지조성에 협력한 황은성 안성시장, 김진수 죽산면장 등이 참석했다.
죽산 옥사 터는 조선시대에 도호부가 있던 곳이다. 죽산 도호부는 지금의 안성시 죽산면·일죽면·삼죽면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백암면 등 넓은 지역을 관할한 행정기관이다. 죽산은 특히 교우촌이 많이 자리했던 지역으로, 병인박해 때 이 지역에서 잡힌 신자들은 죽산 도호부의 옥사로 끌려와 현 죽산성지 자리에서 처형당했다.
죽산성지는 안성시와 죽산면의 협조로 죽산면사무소 입구 좌측 82.6㎡ 규모의 대지 사용허가를 받아 순교자 현양비를 세우고, 이번 성지선포식을 마련했다. 최영철(바오로) 작가가 제작한 순교자 현양비에는 죽산의 순교자로 지난 2014년 시복된 복자 박경진 프란치스코·복녀 오마르가리타 부부의 형상이 담겨있다. 옥사 터 선포식도 두 복자의 순교일에 맞춰 마련했다.
이용훈 주교는 “죽산성지가 있는 안성 지역의 복음화율은 약 15로 수원교구 내에서도 가장 높아 ‘신앙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병인박해 때 신앙선조들이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은 죽산 옥사 터를 성지로 선포하게 된 것은 주님의 큰 은혜”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