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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 시기 교우촌 정신을 벤치마킹하자

수원교구 ‘공동체의 위기와 영성’ 주제 심포지엄, 개인·이기주의 극복 대안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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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공동체의 위기와 영성’ 주제 심포지엄, 개인·이기주의 극복 대안으로 제시



박해 시기 교우촌 신자들의 삶에 드러난 정신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면 새로운 공동체 상(像)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원교구가 5일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공동체의 위기와 영성’을 주제로 연 제21회 교구 심포지엄에서 김혜경(세레나, 대구가톨릭대 교수) 박사는 “교우촌 정신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대안이자 외톨이로 전락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실천적 가톨릭 정신”이라며 “교우촌 모델이 오늘날 ‘행복이 없는 사회’에 희망의 징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박사는 “박해 시대 교우촌에는 모두가 하나라는 의식과 함께하는 즐거움, 삶의 구심점이 된 기도 생활, 능동적 평신도 사도직 등이 있었다”면서 “교우촌 정신의 현대화는 개인 인권이 존중받고, 강자가 약자를 돌보는 것과 같은 교우들이 보여준 공동체의 형태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드러나는 경쟁이나 배타적 향유가 아니라 신앙에 입각한 ‘나눔의 호혜’라는 교우촌 삶의 원칙이 미래 공동체가 지향해야 하는 새로운 공동체의 모형이 될 수 있다”면서 △열린 협동의 정신 △삶의 조건에 맞는 공동체 △나누는 삶 △주체적인 신앙인 △사람 중심 등을 모형으로 제시했다.

‘21세기 교회 공동체 삶에 대한 제언’을 발표한 이현숙(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수녀회) 수녀는 “오늘날 교회에서 시대 의식을 가진 신자들, 특히 젊은이들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친교,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는 공동체를 선호한다”면서 ‘다양성 안에 하나 되는 교회 공동체’를 강조했다.

유희석(수원가톨릭대 총장) 신부는 협동 정신과 상부상조를 실현했던 두레, 품앗이, 계(契), 향약의 유래와 역할 등을 설명하며 “교회가 앞장서서 한국의 전통 공동체 정신을 오늘날 사회에 전승하고 적용한다면 한국만의 독특한 교회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동체 일치의 본질-성 바실리우스의 성령론’을 발표한 곽승룡(대전가톨릭대 총장) 신부는 “성 바실리우스는 그리스도교 교의 형성에서 신앙 교의로 선포된 삼위일체 신비의 위격과 실체, 성령이 하느님과 동일 흠숭이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교구 사목평의회가 주최하고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은 수원교구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의 기조강연, 주제 발표, 질의응답,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총평으로 이어졌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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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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