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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과 악수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CNS】 |
신앙과 스포츠에 관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일 바티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 회칙 「찬미 받으소서」가 지난해 파리 기후변화협약 채택을 수월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교황은 기후 변화에 관한 메시지를 통해 이 지구를 70억 인구와 모든 피조물이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의 집’이라고 칭했다”며 “이는 모든 사람에게 큰 영감을 준 강력한 목소리였으며, 세계 지도자들도 (그 영향으로) 지난해 파리에서 기후변화협약을 무리 없이 채택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교황은 예지력을 지닌 평화의 사람으로서 목소리에 힘이 있다”며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분과 함께 일한 것은 대단한 특권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알현 중 교황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반 총장은 이날 인터뷰에 앞서 이임 인사차 교황을 알현했다. 교황은 반 총장의 노고를 위로하고 축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