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간의 52년 내전을 종식할 평화협정안에 관한 국민투표가 예상과 달리 부결된 데 대해 콜롬비아 주교회의는 “국민들이 평화를 원하는 것은 명백하며, 단지 정의와 일치를 증진할 수 있는 좀더 구체적인 협정을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2일 국민투표 부결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가 대립과 분열을 극복하고 공동의 이상으로 일치하면 평화를 건설할 수 있다”며 가톨릭 교회는 폭력의 뿌리를 제거하고 평화를 재건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찬성 49.78, 반대 50.21로 나타난 국민투표 결과에는 좌파 반군들의 범죄 행위에 대한 면책조항과 그들의 의회 진출 보장이 정의에 어긋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콜롬비아 정부는 반군과 휴정협정을 계속 유지하면서 수정안을 만들어 재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한편, 콜롬비아 산토스 대통령은 내전 종식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