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효과를 지속하는 노력의 하나로, 가족과 생명의 가치를 수호하고 특히 낙담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힘을 북돋우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10월 11일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개막연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으로 얻은 베르골료(프란치스코) 효과를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딜랴 대주교는 “지난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는 우리 마음에 여전히 생생히 남아 있다”면서 “방한을 통해 얻은 베르골료 효과를 다시금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를 증거하는 측면에서,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세속주의와 물질주의에 대항해 교회는 가족과 생명의 가치를 지키고, 소비주의 문화와 효율성에 대한 숭배 때문에 종종 버림받는 노인들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절망과 낙담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교회의 응답을 요청했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총회를 진행하고, 주교회의 서기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상임이사를 선출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 위원장 등도 새로 선출했다.
또한 주교회의 정관 개정에 관한 논의와 전국 사도직 단체 회칙 개정안 심의, 제31차 세계청년대회 참가 보고,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활동 보고,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 활동 보고 등의 안건을 다뤘다.
한편 주교회의는 총회 개막에 앞서 10일에는 ‘사드(THAAD) 배치 결정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주교연수를 마련했다. 이날 열린 연수에서는 가톨릭대학교 국제관계학과 박건영 교수가 ‘사드 배치 결정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대안’을 주제로 사드 배치의 문제점을 밝혔다. 이어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한반도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