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칼데아 가톨릭교회 아르빌(Arbil)대교구장 바샤르 와르다(Bashar M. Warda) 대주교가 10월 12~16일 한국을 방문, 이라크의 그리스도인 난민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와르다 대주교는 14일 저녁 7시 서울 명동주교좌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이라크 교회를 위한 특별미사’를 공동으로 집전하고, 강연회를 가졌다. 대주교의 이번 방한은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한국 지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와르다 대주교는 강연회에서 “고통받는 이라크 그리스도인 난민들에 대해 깊은 관심과 지원을 잊지 않는 한국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아직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라크 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아르빌대교구가 관할하는 아르빌 주 지역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 다에쉬(Daesh, IS 즉 이슬람국가의 아랍어식 이름)의 집단 학살 기도를 피해 온 이라크 국내 난민 10만 명 이상이 집단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2014년 여름에 시작된 다에쉬의 그리스도인 박해는 2016년 3월 미 국무부와 유엔에 의해 조직적인 ‘집단 학살’(genocide)로 공식 규정됐다.
와르다 대주교는 방한 기간 동안 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과 만남을 갖고, 서울 성내동성당과 경기도 파주 민족화해센터, 절두산순교성지 등을 방문했다. 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평화나눔연구소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 ‘중동평화를 위한 가톨릭의 역할’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위원 주교단과 만나 이라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와르다 대주교는 특히 가톨릭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이라크의 그리스도인 난민들은 자신들이 있는 자리에서 신앙을 증거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와 전 세계 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없으면 이라크의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