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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원 관련, 대구대교구 고개 숙여 사과

인권 침해 및 회계 관련 비리에 대한 사과문 발표, 진상 파악과 재발 방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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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침해 및 회계 관련 비리에 대한 사과문 발표, 진상 파악과 재발 방지 약속

▲ 대구시립희망원 박강수(앞줄 가운데) 원장 신부와 김구노ㆍ박재철 신부 등 각 시설장들이 공식 사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대구시립희망원(이하 희망원)의 인권 침해 및 회계 비리 문제에 대해 ‘대구시민과 교구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대주교는 12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희망원을 수탁하여 운영하고 있는 대구대교구 교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대구시민 여러분과 교구민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 대주교는 “희망원의 모든 생활인은 물론이고, 희망원에 관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하며 후원해주신 모든 분, 사회복지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 이번 일로 걱정하고 실망하신 분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주교는 “교구장으로서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주교는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보호받고, 참다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상처받은 모든 이들과 교구와 부족한 저를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원(원장 박강수 신부)은 13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희망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희망원 시설장 및 직원 24명은 사표를 제출했다.

박 원장 신부는 “희망원 내 인권 침해와 여러 비리 의혹들로 대구지역 시민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희망원 종사자 모두는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비록 전체 종사자에 비해 소수이긴 하지만 종사자에 의한 거주인 폭행, 종사자에 의한 거주인 금품 횡령, 시설의 관리소홀로 인한 거주인의 사망 등 지역 언론과 시민 사회가 지적해 주신 것에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박 신부는 “대구시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희망원에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책임 있는 시설의 모든 관계자는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신부는 △시설 거주인 인권점검시스템 도입 △인권 사각지대 CCTV 설치 △현장 중심의 인력 배치 △시설 거주인의 자립 지원 △인권 지킴이단의 투명성과 독립성 확보 △시설 거주인의 인권 침해 발생 시 종사자 신분을 박탈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시행 등을 통해 투명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958년 대구시가 설립한 희망원은 1980년 4월부터 대구대교구가 수탁받아 36년 동안 운영해 왔다. 일정한 거주지와 생계 수단이 없는 노숙인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06년부터 노숙인 요양ㆍ재활시설, 정신요양시설, 지체장애인 거주 시설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직원은 155명이며, 1116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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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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