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명위 지영현 신부, 최근 낙태 허용 주장 강하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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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자들이 라헬의 땅 축복식에서 죄없이 희생된 이들을 위한 꽃과 그들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봉헌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
고통의 땅이 생명의 땅으로 거듭났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24일 서울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에서 라헬의 땅 축복식을 겸한 순례 행사를 가졌다.
지영현(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신부를 비롯, 교구 생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사제 7명과 생명 수호에 뜻을 둔 신자 등 70여 명은 행사를 통해 라헬의 땅을 죄 없는 이를 기억하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새로운 희망의 품는 치유의 땅으로 가꿔나갈 것을 다짐했다.
공원묘지에 있는 낙태아의 묘 이름을 바꾼 라헬의 땅은 자식을 잃고 울부짖는 구약성경의 여인 ‘라헬’(예레 31,15)에서 따왔다. 1994년에 조성된 낙태아의 묫자리에 지난해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기념 경당이 들어섬에 따라 낙태아의 묘는 인근으로 옮겼다.
지 신부는 강의에서 “낙태아의 묘에 하느님의 집이 세워진 것은 하느님께서 아무 죄 없이 세상을 떠난 이들의 억울함과 고통을 무한한 자비로 감싸는 것을 상징한다”며 “하느님께서 자비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처럼 우리는 낙태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상표(가락시장준본당 주임) 신부 주례로 거행된 라헬의 땅 축복식에서 참가자들은 죄없이 희생된 이들을 위한 꽃과 그들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함께 봉헌했다.
십자가의 길 기도와 고해성사에 이어 거행된 생명 수호를 위한 미사에서 지영현 신부는 강론을 통해 “최근 낙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산부인과 의사들이 반발하는 것이나 네덜란드에서 육체적 고통 없이도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며 “생명의 문화가 넘치는 사회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